대출을 알선해주겠다는 글을 보고 찾아간 곳에서 하루 동안 감금을 당한 뒤 풀려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고양시 덕양구에서 감금을 당하고 돈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20대 피해자는 경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말을 보고 찾아갔다가 계속 감금을 당하고, 5만 원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500만 원가량 대출을 받으려고 했으며, 지난 9일 저녁부터 피의자들과 약 24시간 동안 같이 있다가 나와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21·무직)씨와 B(20·무직)씨를 붙잡아 임의동행한 뒤, 공동 감금 및 공동 갈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출을 도와주려고 했으나 잘 안 된 것뿐이며, 감금과 갈취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서로 달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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