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시즌 세 번째 공연 ‘21세기 작곡가 시리즈’를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4시 두 차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첫 관현악 무대로, 21세기 시대정신을 음악으로 빚어내는 4명(팀)의 작곡가와 양지선, 장영규, 라예송, 윤은화(동양고주파)의 초연 작품을 선보인다. 잠비나이 이일우 감독과 시나위오케스트라가 공동 창작한 팀 AZIK(아직)의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오감으로 느껴지는 음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곡의 특징에 따라 효과적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현악기를 재배치했다. 또한 좌식 무대를 더 넓고 높게 구성했다. 피라미드 형태의 계단형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은 박은혜 무대디자이너는 차원이 다른 악기의 울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오프닝 공연은 양지선 작곡가의 ‘아-에-이-오-우’를 시나위오케스트라와의 연주와 한글 모음 순서대로 9명 소리꾼의 목소리가 쌓이며 폭발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 라예송 작곡가가 작은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 시를 바탕으로 완성한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로 주목받은 장영규 작곡가는 우리나라 대표 궁중음악인 ‘수제천’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영상, 장영규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을 담았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적 록음악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는 파워풀한 양금밴드 ‘동양고주파’가 장식한다. 양금연주자 윤은화 작곡, 동양고주파의 편곡으로 이뤄진 ‘싸이클’이라는 곡을 선보인다. 이 곡은 코로나19로 지루하고 반복됐던 일상을 양금, 베이스, 퍼커션과 시나위오케스트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장태평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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