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지구가 서해안권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로 미래차·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있고 지난 5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부지로, 6월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각각 선정되면서 가치 성장의 기조를 높이고 있어서다. 

배곧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총 규모 0.88㎢ 부지에 사업비 1조6천681억 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배곧지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 산학연 연계에 유리한 앵커시설이 들어서고, 시화MTV 및 시흥스마트허브 등과 함께 산업활동 집적지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경제자유구역 부지에 들어서는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는 4차 산업시대에 대비, 각종 무인이동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개발되며 서울대·연세대 등 7개 대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등 8개 기관,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55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는 월드뱅크,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와 서울대,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8월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시행자가 지정됐고, 현재는 실시계획인가 승인 관련 관계 기관과 개발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부해경청은 인천과 경기, 충청의 해역을 관할하는 해양 수호의 중심으로, 서해안과 맞닿아 있는 배곧은 입지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서울과 직선 20㎞, 김포공항 10㎞, 인천국제공항 20㎞ 거리에 위치해 있고 4개 전철 노선, 6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교통요충지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재 시는 신축부지 매입과 면적에 대한 협의를 추진하며 실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면 용지 매입과 건축설계, 건축 등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흥서울대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경제자유구역, 중부해양경찰청까지 성장 동력이 배곧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배곧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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