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17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카페와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속 집단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최근 들어 학교와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을 고리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속속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 0시를 기해 1.5단계로 격상키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동시에 각 지역의 증가세를 꺾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

 ◇ 지역발생 202명 중 수도권 137명, 닷새째 1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늘어 누적 2만8천9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23명)보다 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0일째이며, 200명대는 나흘 연속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2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37명이다.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6일(113명→109명→124명→128명)에 이어 5일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광주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1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경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대전 1명이다.

 ◇어제 1만8천64건 검사, 양성률 1.27%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0명)보다 2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8명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14명), 서울(3명), 대구·인천·세종(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0명, 경기 5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15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494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5명 줄어 총 60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8천64건으로, 직전일(1만813건)보다 7천251건 많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7%(1만8천64명 중 230명)로, 직전일 2.06%(1만813명 중 223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3%(281만5천755명 중 2만8천998명)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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