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 경기도 전통무예 지원·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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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 경기도 전통무예 지원·활성화 방안
정부 뒷심 보태 세계적 무예로 성장 ‘문화융성’ 이룩
  • 남궁진 기자
  • 승인 2020.11.1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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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공연문화로만 명맥을 이어가는 우리의 전통무예에 대한 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 문화적 유산으로서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일 수원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2020 하반기 도·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경기도 전통무예 지원 및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좌장을 맡은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창순(민·성남2)위원장을 중심으로 온깍지활쏘기학교 정진명 교두, 대한궁술원 장영민 원장, 파주시궁도협회 정규완 회장, 경기도택견회 안재식 이사, 대한본국검예협회 임성묵 총재,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 해동검도 이영호 총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전통무예의 현 상황과 필요 대책 등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피력했다.

정진명 교두는 "올해 활쏘기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장 큰 의미는 활쏘기를 이제 체육의 영역이 아닌 전통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부 시책도 이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활터 관리부서 역시 체육부서가 아닌 문화관광국에서 주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체육만 남은 활터는 사격장일 뿐이다. 전통은 사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활터의 사풍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민 원장은 "중국 정부나 지자체는 활쏘기대회나 가마궁술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문화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나 지자체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 유네스코 등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일본은 없는 것도 만들어 자국 문화라 주장하며 관광상품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지자체나 정부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춤 추듯 바뀌는 정책 행태를 본다면 우리의 갈 길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재식 이사는 택견과 관련, "대한민국 문화 DNA가 가장 많이 내재된 무예는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76호이자 전 세계 무예 종목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택견"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임진각 평화누리 등 관광자원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경기도에 경기도전통무예진흥원 또는 무예관을 건립한다면 전통무예 보급과 확산,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묵 총재는 "오늘날 무예는 문화적 요소가 크다. 국가 간 문화와 개념을 갖고 전쟁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한국의 전통무예 종목의 실태는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고사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융성을 외치지만 이런 토양에서 세계적 무예로 성장시킬 수 없다"며 "정부와 학계, 무예계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자랑스러운 무예유산인 본국검과 조선세법을 보급하는 데 무예의 고장인 경기도가 앞장서길 바란다"고 했다.

최형국 상임연출은 2017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예도보통지’에 대해 "학교체육으로의 연계, 대학교의 관련 학과 혹은 대학원에서 학문적 연구 및 교직과목으로의 지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영호 총관장은 "전통무예진흥법(무진법)이 지난 5월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국가 주도가 아닌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며 "무진법은 소외된 무술을 지자체가 활성화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태권도나 유도, 가라테 등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나 여기에 해당되지 않은 종목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통무예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창순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인터뷰

"우리의 전통무예는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닌 문화적 차원에서 보존돼야 합니다."

‘경기도 전통무예 지원 및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마련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창순(민·성남2·사진)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과 문화의 힘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 발달과 창의의 원천으로서 우리 고유의 것을 세계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과거의 것을 잘 살려 보존하고 승계하는 것이 우리의 역량이 될 수 있다"며 "전통무예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도의회 차원의 노력에 나서고 있고, 이번 토론회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전통무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나누고, 전통무예가 문화적 차원에서 보존돼야 한다는 점에 도민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며 "최근 본인이 대표발의해 제정된 ‘경기도 전통무예 진흥·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전통무예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례에 기반해 경기도 전통무예 발전을 위한 ‘경기도 전통무예진흥재단’ 설립, 전통무예시연단 창설, 학교교육으로의 활성화 등 일련의 정책이 가시화된다면 전통무예 보존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택견이나 씨름 등 우리 무형유산들이 추후 확산될 수 있다면 ‘방탄소년단’처럼 세계인이 열광하는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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