承露盤(승로반)/承 이을 승/露 이슬 로/盤 소반 반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던 한무제(漢武帝)가 건장궁(建章宮)안에 하늘 높이 설치한 구리 쟁반을 말한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그의 시 ‘추흥(秋興)’에서 "봉래궁 높은 대궐이 종남산을 마주하고, 승로반의 금경이 하늘에 치솟았네(蓬萊高闕對南山, 承露金莖소雲間)"라고 했다. 

 넓이가 일곱 아름이나 되며 하늘에서 새벽에 내리는 이슬을 받아 먹기 위해 설치한 이슬받이 그릇이다. 금경(金莖)은 이슬을 내리는 기둥이다. 길이는 20장(丈)이라 한다. 위에 선인장(仙人掌)을 두어 이슬을 받아 내려서는 옥설(玉屑)을 타서 마셨다고 전해진다. 새벽 이슬을 받아 마셨던 무제도 69세에 세상을 떠났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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