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바이오의약품,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바이오인력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 체결식을 참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바이오의약품,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바이오인력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 체결식을 참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가 세계적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공식화했다. 대한민국 바이오의 꿈을 송도국제도시에서 펼친다는 구상이다.

시는 18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인천 #인천상륙작전 #인천의 꿈’ 행사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롤모델로 조성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시의 다짐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관련 기사 3·5·7면>
시는 인천이 2000년 이후 갯벌 매립으로 면적이 확대됐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눈부신 성장을 이룬 만큼 바이오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또 공항과 항만 등 글로벌 교통 인프라가 구축됐고, 특히 송도는 세계 유수의 기업과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이 위치해 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박남춘 시장은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인천 특화형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박 시장이 공개한 인천형 3대 추진 전략은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 마련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이다.

시는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 마련’을 위해 ▶인천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지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 개발센터 등이 포함되며, 인력양성센터는 매년 전문인력 2천여 명 양성이 목표다.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실천 세부 사업으로는 ▶연구시설과 사무실 공간을 결합한 인천형 ‘바이오랩센트럴’ 조성 ▶바이오 자원 공유 코디네이션센터 구축 ▶바이오 창업지원펀드 조성 등을 설정했다. 이는 바이오 자원 공유 시스템과 바이오기업 자금 지원체계 구축의 바탕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주요 사업은 ▶원·부자재 국산화 30프로젝트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바이오 공정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등이다. 시는 30개 품목 조기 국산화를 비롯해 개발 및 시험·인증, 실증평가, 사업화 등 모든 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추진 전략 실현을 목표로 시는 총 사업비 3조6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700여 개의 바이오기업 유치, 17만 명의 일자리 창출, 1만5천여 명의 바이오인력 양성 등을 이뤄 내고자 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고속도로 등 세계적 물류 인프라와 수도권 배후 2천500만 명의 소비시장을 보유한 바이오산업 육성 최적지"라며 "송도를 세계적 바이오산업 메카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성과가 바이오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려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핵심 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관련 부처 합동으로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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