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로 인천지역 상가공실률은 꾸준히 늘고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감정원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인천지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 역시 12.4%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초기 상황인 1분기 인천지역 상가 공실률은 12.9%였으나 2분기(13.3%)에 들어서면서 13%대를 웃돌고 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이같이 증가하고 상권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해 상가 투자자와 임대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분기 인천지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1.15% 였으나 3분기에는 0.93%로 서울(1.28%)을 비롯한 8개 주요 시도에서 울산(0.83%)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임대인이 상가를 통해 얻는 수익인 상가 순영업소득도 감소했다. 순영업소득은 상가의 임대수입과 옥외광고비 등을 더한 금액에 상가의 유지관리비, 재산세, 보험료 등을 제외한 소득인데, 3분기 인천 중대형 상가 1㎡당 평균 순영업소득은 2만4천 원으로 2분기(3만 원)보다 5천 원이나 떨어졌다.

지역 중대형 상가의 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흥업종의 경영난과 휴·폐업, 부동산 투자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초대형 극장 개관을 내세워 분양한 인천의 한 상가건물의 경우 극장 개관 4개월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상가가 공실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상가 시장은 공실률이 증가했고 매출도 감소하는 등 어려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가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일부 특별한 상권을 제외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