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신임 원장에 내정된 김제선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19일 김달수(민·고양10)위원장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인사청문회는 참여자치시민연대, 희망제작소장 등 시민사회 영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김 후보자의 경력에 기반, 평생교육진흥원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평생교육진흥원의 당면 현안 중 하나인 내부 조직 갈등 해소 대책에 대한 질의도 잇따른 가운데 김 후보자는 "갈등 자체를 부정적인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취임하게 되면 당사자들과 면담을 실시해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내부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 절차를 우선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은 희망제작소를 설립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과 이재명 지사와의 접점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를 하면서 만난 사이로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믿고 따라온 분 중 하나"라며 "이 지사의 경우 구체적 행정스타일은 모르지만 참여연대 회원 활동을 하신 시민운동 동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내용들을 종합한 의견서를 오는 23일 의결한 뒤 이 지사에게 송부할 예정이다.

김달수 위원장은 "김제선 후보자는 시민사회단체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며 "희망제작소의 활동 범위가 평생학습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고 시민활동에 기반한 여러 노하우가 있어 전문성이 인정되는 후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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