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 수준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결국 2단계로 상향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식당과 사우나 등 일상생활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2단계 격상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민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은 특히 주말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상향 가능성이 제기돼 왔었다.

 22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1천 명을 돌파한 후 이달 16일 1천100명이 넘어서는 데는 28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사이에 127명이 추가 확진 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확진자가 생활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교회와 클럽, 집회 등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식당과 사우나 등에서 소규모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남동구 거주 60대 남성 A씨가 지난 6일 방문했던 남동구 감자탕집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최대 4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당 식당에서 A씨와 접촉해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B(서구 거주)씨에 이어 20일에는 아내 C씨(50대, 서구 거주)와 자녀 2명 등 일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감자탕집을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다녀간 남동구의 한 사우나에서도 60대 D(부평구 거주)씨를 포함해 총 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감자탕집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녀간 남동구 소재 치킨집에서 4명, 계양구 소재 횟집에서 6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는 지표환자인 A씨가 방문한 감자탕집에서 지인모임을 갖던 방문자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됐으며 방문·접촉자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해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현재 A씨와 가족 2명, 지인 12명, 음식점 방문객 등 n차 감염 26명으로 관련 확진자만 총 40여 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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