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한국전쟁 영웅의 유족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신동헌 시장은 지난 20일 한국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故) 염봉섭 육군 원사의 유족인 장남 염홍기(66·오포읍)씨와 고 백춘흠 육군 중사의 유족인 장녀 백성숙(63·곤지암읍)씨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달했다.

염 원사는 1949년 4월 입대해 한국전쟁 중인 1950년부터 1953년 휴전 당시까지 수도사단 소속으로 안강지구전투·금화지구전투·고성지구전투·화천지구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웠다. 이후 4차례에 걸쳐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상태로 2006년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염 원사는 이날까지 화랑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백 중사는 1946년 7월 입대해 한국전쟁 중 1951년 강원도 인제지구전투에 참가한 전공으로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훈장을 받지 못하고 올해 92세로 사망했다.

염 원사 유가족 대표는 "늦게라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아버님의 명예를 되찾아주기 위해 애쓰신 분들과 국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신 시장은 "나라를 위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택에 오늘날 후손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70년 만에 한국전쟁 영웅이었던 고 염봉섭 유공자와 고 백춘흠 유공자의 무공훈장을 찾게 된 유가족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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