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23일 용문산사격장 입구에서 회원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문산사격장 폐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정동균 군수와 김선교 국회의원, 전진선 군의회 의장 및 의원 등도 자리해 사격장 이전에 대한 양평군의 의지가 확고함을 대내외에 보여 줬다.

이번 집회는 지난 19일 ‘현궁’ 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0일 3개 기관·단체(양평군, 양평군의회, 범대위)가 합동으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은 강력한 의지 표출이다. 성명서에서는 양평군민의 생명 수호를 위해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통지한 바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덕평리 사격장 후문 입구에서 집회를 시작해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을 통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 등을 촉구하는 한편, 국방부의 후속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천명했다.

이후 "주민 목숨을 위협하는 용문산사격장 즉각 폐쇄하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사격장 폐쇄·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에 나선 이들은 오전 11시 용천리 61여단 입구에 도착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태영 범대위원장은 "수십 년간 용문산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천둥 같은 폭발음과 진동의 고통을 조국 안보를 위해 감내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오래전부터 약속을 번복해 온 국방부는 이번에야말로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동균 군수는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전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요구사항들이 수용될 때까지 범대위, 군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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