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6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과 손잡고 석탄에너지를 추방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26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시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탈석탄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는 PPCA 주도국 자격으로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우리도 그 기조에 맞춰 인천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30%를 내뿜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LNG 전환 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3면>
이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했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어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고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각종 관련 회의에서 탈석탄 정책 및 사례 공유, 확산 등을 위한 역할을 맡는다.

탈석탄 동맹은 석탄 사용 에너지 발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 세계 국가·지방·단체들의 연맹이다.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됐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이 목표다. 111개 국가 및 지방정부, 기업·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충남·서울·경기에 이어 인천이 4번째로 가입했다.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인천시가 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탈석탄 동맹 회원이 돼 기쁘다"며 "내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데 꼭 참석해 배출가스와 화석연료를 줄이는 데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는 "기후에는 국경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고, 함께 연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인천시가 기후위기 대응에 리더십을 보여 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탈석탄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