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취약지역을 순환하는 ‘인천e음버스’가 26일 인천시 중구 홍예문을 통과하며 운행 시연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교통취약지역을 순환하는 ‘인천e음버스’가 26일 인천시 중구 홍예문을 통과하며 운행 시연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골목길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곳곳을 누빌 ‘인천형 순환버스’가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3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교통취약 지역·구간에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인천e음버스’를 투입하기로 하고 26일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운행 후 시내버스 노선 개편일에 맞춰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e음버스는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8개 구에 먼저 7개 노선 버스 14대가 배차돼 운행에 돌입한다. 버스는 각각 11~15번, 61·71·86번으로 ▶기존 시내버스가 경유하지 못했던 원도심 일부 지역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 지역 등이 대상이다.

원도심 운행지역은 중구 홍예문을 비롯해 기독병원,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동구 도원역 뒤편, 미추홀구 수봉마을,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및 동춘도시개발구역 주변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형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웠던 곳으로, 소형 인천e음버스 투입을 통해 주민 이동거리 단축 및 인근 거점지역 연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도시의 경우 영종의 전소지역·하늘도시, 남동구 논현지구·남동산단, 부평구 삼산동과 부개동 주변, 계양구 경인여대 및 초정마을 인근, 서구 청라국제도시·서부일반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마전·불로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인천e음버스를 지하철역과 연계해 학생과 직장인의 통학 및 출퇴근 편의를 개선시키고자 한다.

버스 색은 주야간 모두 눈에 잘 띄는 올리브그린색으로 선정됐다. 또 인천e음버스 신설(증차) 취지와 특성, 기존 시내버스 요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요금은 일반 버스요금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일반카드 950원(현금 1천 원), 청소년카드 600원(현금 700원), 어린이카드 350원(현금 400원)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에 종료되는 한정면허업체 운수종사자의 대량실업 문제도 해결했다. 이달 기준 한정면허업체에 근무 중이던 운수종사자 186명 중 105명이 인천e음버스에 우선 고용된다. 나머지 81명은 12월 31일자로 기존 준공영제 운수업체에 전원 고용승계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e음버스 노선과 구간 등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에서 ‘시내버스 노선개편결과’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연말부터는 11개 노선 28대가 추가돼 총 18개 노선 버스 42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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