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26∼27일(581명→555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사흘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500명대에서 확진자 숫자는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지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하루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를 잡는 동시에 5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고려해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 지역발생 486명 중 수도권 323명·비수도권 16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3만3천3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55명)과 비교하면 51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애초 26일 신규 확진자 수를 583명, 27일 확진자 수를 569명으로 발표했지만 26일에는 서울·인천에서 잘못 집계된 사례 2건이 파악돼 이를 뒤늦게 제외했고, 전날에는 필리핀 선원 14명이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각각 581명, 555명으로 재조정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8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직전 이틀연속(552명→525명) 5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4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 32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37명)보다 14명 줄었지만, 전체 지역발생의 66.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7명, 충북 23명, 광주·충남 각 14명, 대전·경남 각 13명, 전북 9명, 전남 7명, 경북 4명, 울산 4명, 제주 2명, 대구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63명으로, 지난 24일부터 5일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163명) 100명대를 이어갔다.

 ◇ 해외유입 18명…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44명)보다 26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8명→16명→31명→19명→30명→30명→18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4명), 충남(3명), 서울·광주(각 2명), 부산·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8명, 경기 126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2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78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천442건으로, 직전일 2만1천531건보다 911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25%로, 직전일의 2.64%(2만1천531명 중 569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303만2천4명 중 3만3천375명)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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