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천을 대표하는 화장품 관련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감소했지만 감염병 백신 개발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사업 다각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본사를 둔 연우㈜(코스닥 상장)의 3분기 매출액은 6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9억 원)보다 약 15% 감소했다.

화장품 포장용 용기 제조 전문 업체인 연우의 매출액 감소는 견본품 감소(-60억 원)에서 주로 기인했고 펌프류와 튜브류도 각각 33억 원, 16억 원 감소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60억 원)보다 40억 원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전년 동기 4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출(매출)은 304억 원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3억 원)보다 22% 감소했다.

남동구에 본사를 둔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제이준코스메틱㈜(코스피 상장)의 3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 원)보다 69% 감소한 4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4억 원, 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력 고객사의 수주 둔화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연우가 해외시장으로의 영업을 강화해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고, 중국 내 제조공장의 매출 상승과 공급 확대로 조만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에 연우가 성공적으로 구축한 스마트공장은 정부의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조성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역시 부동산 매각과 미용·의료기기 신규 사업(자회사 DRC헬스케어 설립)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실적 회복과 금융비용 축소와 같은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관련주는 지난해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자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는 만큼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약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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