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인천’ 만들기에 온 힘을 쏟는다.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에 따른 후속 조치다.

29일 시에 따르면 장례식장과 같이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곳을 대상으로 사용 자제를 유도하고, 시청 등 공공기관도 참여해 일회용품 근절을 인천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27일 인천지역 종합병원·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종합병원 5개 병원장(인천의료원·인하대병원·가천대 길병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병원들은 이용객들에게 장례식장 물품 다회용품 사용 권장 및 무료 제공 등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기로 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는 협약기관과 정기적 협의를 통해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관련 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확대해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시는 관련 정책을 인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시부터 일회용품을 근절하는 내용의 ‘1회용품 ZERO 공공청사’를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다음 달 시의회를 비롯해 10개 군·구, 교육청,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과 ‘일회용품 없애기 업무협약’을 체결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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