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최근 가평읍 개곡리 일원에서 포획한 멧돼지 혈액검사 의뢰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ASF 양성 판정을 받은 멧돼지는 4마리로, 환경부가 지난 10월 설치한 광역울타리 약 1.5㎞ 바깥 지점이다. 관내에서 양성 개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양성 개체 발견 지점 인근 100m 지역 멧돼지 폐사체 추가 1마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군은 즉시 발생지역에 원형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하고 기피제 36㎏을 살포하는 등 멧돼지의 주 이동경로를 차단했다.

또 오는 7일까지 발생 지점 주변으로 총 22㎞의 차단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도 춘천·가평 북한강 양안과 포천 경계에 이르는 약 100㎞ 구간에 광역울타리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SF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종식시킬 수 있도록 발생 폐사체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소독과 방역조치, 멧돼지 폐사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포획틀 및 포획트랩 등 포획기구를 이용한 포획활동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즉각적인 ASF 차단 대응을 위해 환경부,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현장 확인 및 대책회의를 실시하고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울타리 설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은 지난해 발생한 ASF 대응을 위해 올해 58명의 포획단을 편성, 포획활동을 실시하는 등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감소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을 위해 지난 8월 포획틀 90개, 포획트랩 200개 등 포획기구 총 290개를 제작, 관내 멧돼지 출몰 중점지역에 설치함으로써 ASF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포획단을 60여 명으로 추가 확대해 관내 전역에서 총기 포획 및 ASF 예찰활동에 전념해 왔다. 포획단은 지난해 유해 야생동물 3천403마리를 잡았다.

군 관계자는 ASF 차단을 위해 차단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며 "앞으로도 ASF 확산 방지와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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