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공동주택에서 일어나는 수질저하와 단수 사고 등을 막기 위해 낡은 수도관 급수관 교체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노원 지역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고 2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가 69.9%,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단지가 17.5% 규모로 녹물 방지 등 음용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노후 배관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 건축승인을 받아 수도배관이 아연도강관인 31개 단지, 4만2천700여 가구다. 현재까지 구 예산 30억 원을 투입해 중계 주공5단지를 시작으로 12개 단지, 1만3천900여 가구를 지원했다. 지원 금액은 총 교체비용 90만 원 중 시비(60만 원 한도)를 제외하고 가구 당 최대 30만 원이다. 

2021년에는 아파트 노후도를 고려해 9개 단지 1만2천300여 가구, 2022년 10개단지 1만5천400여 가구에 대해 순차적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기준은 수도사업소 지원 접수순으로 하되 장기수선 계획 및 장기수선충당금(공사비용) 충족단지, 공동주택 노후도 및 소규모 단지, 배관교체 관련 분쟁 미발생 단지가 우선이다.

대상 단지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원 신청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입주자 대표회 회의록, 사업계획서, 서울시 수도사업소 공사비 지원 승인 공문 등 관련서류를 구비해 구청 공동주택지원과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또한 구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시설 개선, 도로와 보안등, 승강기 등 공용 시설물 설치 및 보수와 고추장 담그기, 옥상텃밭 조성, 공동 육아 사업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74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총 13억2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 구에서 지원하는 공사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검수자문단으로 위촉해 부실 공사를 예방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녹물이 나와도 장기수선충담금이 모자라 배관교체를 하기 어려운 단지들이 많이 있다"며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으로 녹물을 예방하고, 쾌적하고 안전 주거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도시 노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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