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며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까지도 위축되며 여행 및 호텔 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달살기’를 테마로 젊은층을 공략하는 호텔 장기 투숙상품이 등장했다. 

2일 여행 및 호텔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투숙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보증금이 없이 저렴한 금액으로 호텔의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라이프 원하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이런 흐름에 맞춰 기존 예약가 대비 평균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한 달 살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호텔 미드시티 명동, 글래드 호텔, 신라스테이, 이비스 앰배서더 등이다. 주요 고객층은 해외여행 대신 호텔 여행을 선택한 여행자나 서울 거주가 필요한 직장인과 지방에서 올라온 서울 출장자 등이다. 

여기에 여행 스타트업 트래블메이커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호텔에 삶’을 콘셉트로 특화된 브랜드까지 내놨다  ‘호텔에 삶’은 한 달 살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서울 도심 호텔들을 한 번에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룸서비스, 호텔 편의시설 이용, 네트워킹 모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상품은 광화문 및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호텔들로 구성했다. 특히, 호텔 미드시티 명동의 경우 1인 기준 90만 원에도 한달살기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한 달 살기의 주 고객층은 프리미엄 라이프를 원하는 20대에서 30대 직장인이다. 또한 한 달 살기 기준, 호텔 예약가와 비교해 평균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보증금 없이 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여행자 외에도 호텔 거주를 꿈꾸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주거 형태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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