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는 출제 기조를 보였다.

3일 인천에서는 2만4천700여 명의 수험생이 57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재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고려해 문제가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했음을 설명했다.

민 교수는 출제 기조에 대해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데 대해 민 위원장은 지난 6월과 9월 실시된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력 격차, 재학생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음을 밝혔다.

그는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며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시 코로나19를 고려했느냐는 질문에는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출제 계획 단계에서 학생들이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답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뤄졌고, 올해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과 관련해서는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수를 조정하거나 하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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