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초보기업은 매출 신장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 동시에 신제품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융합인천부천김포연합회를 2016년부터 5년째 이끌고 있는 심영수(56·사진)㈜진영LDM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인천시 서구 금곡동에서 가구와 전자제품 표면 마감용 필름을 제조·생산하고 있는 심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들려줬다.

심 대표는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우리 회사도 내수에 한계를 느꼈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터키·독일 등지로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직접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결실을 맺고 회사의 도약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만에 ㈜진영LDM의 수출 비중을 3%에서 30%까지 확대한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정부의 해외수출개척단 지원사업과 지사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지사화사업은 저렴한 비용(6개월 50만 원)으로 수출초보기업에 현지 인력 등을 제공해 준다. 또 시장조사를 비롯해 마케팅, 홍보, 거래선 관리에 이르기까지 현지 지사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심 대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베트남·러시아 등지로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대기업으로부터 단가 보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현실에서 수출 다각화와 나만의 노하우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며 "기술의 힘을 중소기업이 가져야 대기업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심 대표는 "중소기업의 단결력과 응집력이 대기업에 비해 굉장히 높다"며 "‘혼자서는 높이 날 수 있지만 멀리 갈 수 없다’는 말처럼 함께라는 것을 잊지 않고 중소기업 간 융합과 교류로 희망찬 백년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4년 5월 창립한 중소기업융합인천부천김포연합회는 1천여 개 이(異)업종 간 경영 정보와 기술자원 등을 상호 교류하며 회원사 공동의 연구개발·수주·발주를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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