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의 수도권 거리 두기 조정 방안에 따라 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의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해 오는 28일까지 3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및 이용이 더욱 제한된다.

집합금지 업종에는 기존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노래연습장과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등 5종이 추가된다. 또 영화관과 PC방, 이·미용실,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마트·백화점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면적 300㎡ 이상 종합소매업)에서의 시식도 금지된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인천시는 감염병 취약계층을 고려해 정부 지침보다 강화한 인천형 운영기준을 설정했다. 다만,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긴급돌봄 등은 필수 제공된다.

시민에게는 타 지역 방문 자제가 강력히 권고된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및 차량 내 음식 섭취 금지가 유지되고, KTX·고속버스 등의 탑승 인원도 50% 이내로 예매 제한이 권고된다. 인천도시철도(1·2호선) 심야시간대 운행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30%, 32회(1호선 9회, 2호선 23회 감축) 감축 운행한다.

이 외에도 마스크 의무 착용, 10인 이상 옥외 집회 및 시위 금지, 종교활동 비대면 전환, 재택근무 권고 등 기존 거리 두기 2단계의 방역수칙은 계속 유지한다.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은 6일(0시 기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99명 신규 발생하고, 이 중 470명(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려진 조치다.

인천시도 최근 요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지역은 4일 20명, 5일 41명, 6일 41명 등 주말 사이 총 102명이 추가 확진되며 6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천585명이다.

부평구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80대 A씨가 3일 병원에 입원하면서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A씨가 지내던 요양원 관련 접촉자 46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자 5일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25명은 오는 19일까지 코호트 격리 조치한 후 나머지 입소자 및 종사자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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