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148분 / 액션 / 15세 관람가

제2차 세계대전 중일전쟁 초기, 거듭된 패배로 많은 사상자를 내며 중국군이 퇴각하던 중 800명의 제524연대는 2만 명의 일본군에게서 상하이를 지켜내라는 명령을 받는다. 쑤저우 강을 사이에 두고 외국인들과 부유한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건너편의 허름한 사행창고에 배치된 제524연대는 일본군에 맞서 나흘 밤낮 격전을 펼친다.

 한편, 쉽게 함락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상하이에서 발목이 잡혀 초조해진 일본은 격전지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제524연대 병사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해야만 한다.

 영화 ‘800’은 중일전쟁 제2차 상하이사변의 마지막 전투인 ‘상하이 사행창고 보위전(上海四行倉庫保衛戰)’을 소재로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전투의 한복판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19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군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채 빠르게 상하이를 향해 진격했다. 이때 상하이는 쑤저우 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이 판이한 상황이었다. 남쪽은 외국인 전용 주거지인 조계지역으로 부유한 중국인들도 거주하고 있었다. 매일 밤 휘황찬란한 불빛과 함께 파티가 벌어졌다. 반대편인 북쪽은 안전한 조계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발을 구르고 있었다. 마지막 저지선이자 최후의 전장이었던 상하이, 그곳에 이름 없는 영웅들이 목숨을 걸고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었다. 바로 그곳의 생생한 이야기가 이 영화에 담겼다.

 관후 감독은 이 처절한 사투를 그저 잊혀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다시 한 번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강력한 병력과 신식 무기로 무장한 채 무섭게 전진해 오는 2만의 적으로부터 열세에 몰린 와중에도 모든 것을 걸고 싸웠던 800명의 중국군. 그들이 사수하는 ‘사행창고’를 일본군은 조계지역에 피해가 가는 것도 불사하고 폭파하기로 결정한다. 

 영화 ‘800’은 ‘덩케르크’와 ‘어벤져스’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영화 전체를 디지털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시시각각 긴박해지는 최전방 격전지의 상황이 아이맥스 촬영을 통해 한층 더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현됐다. 이 영화는 IMAX와 4DX 상영으로도 관객들과 만나 생생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10일 개봉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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