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내년도 구정을 ‘구민의 행복’과 ‘코로나19 이후 민생 살리기’ 등을 핵심으로 운영하겠는 의지를 보였다.

허 구청장은 8일 동구의회에서 열린 제247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구정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도 구 편성 예산안 및 구정의 골자를 ▶배움이 즐겁고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교육도시 조성 ▶나눔이 있는 더불어 행복한 복지도시 실현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가 살아있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소통을 바탕으로 한 공감행정 구현 등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동구 예산안 규모는 총 2천742억 원으로, 올해보다 2.26% 늘었다.

허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잃어버린 일상의 회복을 위해 노래방·학원·종교시설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마스크 품귀가 심각했던 4월 전 구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1인당 2매씩 보급하는 등 감염병 방역과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 및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사회안전망 확충에 중점을 두는 정부 재정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각 분야별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특히 허 구청장은 인구 유출 문제의 대안으로 꼽고 있는 정주환경 개선 분야에 대해 "최근 송림5구역 재개발사업 완료로 올해부터 해당 구역 입주가 시작되는데, 지역 전역에서 진행 중인 각종 재개발·재건축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 무렵에는 인구 12만 명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구는 일진전기 이전부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과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사업, 최근 1단계 사업이 착수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생활SOC 복합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송림골 꿈드림센터’ 조성에 142억 원을 들여 어린이 영어특화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다양한 주민 생활밀착형 시설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허인환 구청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 정책이 아닌 10년 후를 바라보고 주민의 복리 증진과 안전을 보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며 "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소통과 공감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구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동구 예산안은 각 부서별 소관 예산안 심사를 거친 후 오는 21일 열리는 제5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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