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 여 명 이상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13일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뉴스영상을 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 여 명 이상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13일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뉴스영상을 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를 실시한다.

13일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875명(오후 6시)이다. 금요일인 지난 11일 46명을 넘어선 후, 12일 50명, 13일 43명 등 주말 사이 총 1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26일 지역교회발 집단감염으로 64명이 감염된 지 110일 만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는 현재의 방역지침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놨다.

먼저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및 인천대공원 폐쇄와 공공기관 재택근무 강력 시행, 시 전역 소모임 자제 권고 강화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추가한다. 또한 현재 2.5단계 거리두기 상황을 점검한 후 3단계 격상을 재논의 할 예정이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모임 및 행사는 5인 이하만 허용되며, 대중교통도 50% 감축 운행한다.

이에 더해 충분한 병상을 확보를 위해 의료계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인천의료원(225병상)과 가천길병원(75병상), 인하대병원(144병상) 외에도 인천백병원, 비에스 종합병원 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현재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인천의료원 4병상, 가천길병원 10병상, 인하대병원 9병상)을 모두 사용 중이기 때문에 인천의료원(7병상)과 인천성모병원(2병상), 메디플렉스 세종병원(2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최근 SK무의연수원 추가 확보했지만 확진자 급증을 대비하기 위해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의료진과 보건인력 공직자 모두 1년 내내 코로나와 사투 벌이며 지친 상황에서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다"며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 마지막 고비를 넘기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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