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 전경.
김포 대명항 전경.

김포시가 대명항을 문화복합 어항으로 개발해 경인권 최고의 관광어항으로의 탈바꿈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1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 선정 공모’에 응모,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1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해 대상지를 선정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특화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민선7기가 출범하면서 김포시는 미래 ‘100년 먹거리로 관광산업’을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대명항은 경기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어항이자 수산물 구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중요한 곳이다.

정하영 시장은 "이번 어촌 뉴딜300공모에 선정돼 문화와 수산물 판매 복합관광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업 대상지 선정에 따른 향후 복합 관광어항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해수부의 ‘2021 어촌뉴딜300 공모 사업’에는 전국에서 총 236곳이 응모해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전국 60개소가 사업대상지로 선정, 경기도내 4개 신청 어항 중 김포 대명항이 유일하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대명항을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바다 나드리 공원, 김포 대명항’ 사업을 해수부에 제출했다. ‘바다 나드리’ 조성 사업의 ‘나드리’는 ‘들고 나는 어귀, 나루’, ‘잠시 집을 떠나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일’이란 뜻을 가진 ‘나들이’에서 차용한 단어다.

이번 공모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김포시는 대명항을 단순 수산물 판매 어항에서 젊은이들이 즐기는 문화복합 어항으로 탈바꿈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함상공원과 연계 운영하여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 및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어촌 ‘뉴딜300 사업’은 국비 69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20억 원 등 총사업비 약 100억 원을 확보, 내년 기본계획 설계에 들어간다. 사업기간은 2021년~2023년까지 3년간이다.

관광객들이 대명포구에 정박한 어선들을 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명포구에 정박한 어선들을 보고 있다.

#2023년까지 ‘바다 나드리’ 조성, 경인권 최고 관광어항으로 탈바꿈

대명항은 경기 서북부 유일한 어촌이자 지방어항으로 당일 연안 어획물을 어업인이 직접 판매하는 장점을 지닌 항구다. 특히 꽃게, 성게, 갑오징어, 꼴뚜기, 민물장어 등 수산물이 풍부하고 인근에 덕포진, 손돌묘, 함상공원, 평화누리길 1코스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어 수산물과 문화 복합관광 전문 어항으로서 잠재력이 큰 곳이다.

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어항·어업기반 정비(선착장 확장, 해수정화시설 수리, 어항 가로경관 정비, 어시장 고급화) ▶관광기반 구축(바다 조망공원 조성, 문화광장 조성, 함상공원 정비) ▶주민참여 강화(공동작업 건조장 신설,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신축, 업사이클링 작업장 조성)등 3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현재의 열악한 어항 기능 및 부족한 공공시설, 역사문화자원의 연계활용이 미흡하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항시설과 주차장을 정비하는 등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해 명품어항으로 변화시킨다.

이와 함께 공간별 단위 사업 연계방안을 마련해 문화복지공간, 해양공간, 상업공간 등을 조성한다.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2천800㎡ 규모인 수산물직판장 2층에는 20억 원을 투입해 가족 소풍식 공원이 꾸며진다. 단순 수산물 판매 어항이 아닌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 어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드 사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 업체 카드 환영 표지판 설치’, ‘카드 사용 업체에 대한 방문객 집중 유도’ 등 분기별 카드사용 실적을 확인해 우수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2층에서 낙조·갈매기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수산물센터에서 구입한 횟감을 가져와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들이 소풍 온 것처럼 휴식하는 쉼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수산물직판장.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수산물직판장.

#평화와 역사의 상징 ‘김포함상공원’

대명항에는 평화와 역사의 상징으로 꼽히는 ‘김포함상공원’이 조성돼 있다. 강화해협과 염하강변에 위치한 함상공원은 2010년 9월에 개장했다. 이곳에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여러 전투에 참전, 2006년 퇴함 후 해군에서 기증한 초계함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함상공원 남쪽방향 펜스 해변 도로를 정비해 휴식공간과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 주변 일대는 재활용돼 활성화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함상공원 내 퇴역함을 연계 활용해 단순 수산물판매 어항이 아닌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문화복합 어항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특별한 볼거리가 없고 벤치·파고라만 덜렁 있는 함상공원에 품목별 번개장터를 열어 판매하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또 다목적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폐그물 등을 재활용, 가방이나 조명기구 등을 만들어 김포시와 대명항을 홍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는 함상공원 무대에서 축제·공연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체류하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촌 뉴딜300 사업 선정에 따른 주민 대상 맞춤형 교육과 주민주도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기존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어민인식 개선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정 시장은 "애기봉과 함께 대명항을 김포의 미래 100년 먹거리인 관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김포의 브랜드 가치를 대폭 높이는 수도권 최대의 복합 관광어항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시는 총 100억 원을 투입 2023년까지 ‘바다 나드리’를 조성하는 등 대명항을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 개발해 경인권 최고의 관광어항으로의 탈바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 방문객 80만 명, 600억 원 지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사진=<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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