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2㎜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4일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발표한 30년 평균 상승률(연 2.97㎜)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연구결과 최근 10년간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3.68㎜로서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의 약 1.18배 수준으로 최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연 4.20㎜)이 가장 높았고, 동해안(3.83㎜), 남해안(2.65㎜), 서해안(2.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2.57㎜이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1.79㎜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매년 30년간의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1개 조위관측소의 자료를 분석해 상승률을 계산했다.

홍래형 조사원장은 "국민 삶의 터전인 연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이를 토대로 해수면 변동을 예측하고, 미래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적극 수행해 국민 삶의 터전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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