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탈석탄 금고’를 선언하고 시금고 선정 시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14일 시청에서 8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열고 "기존 석탄 발전을 뒷받침해온 금융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시와 8개 구가 탈석탄 금융에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는 것 자체가 지구 전체의 친환경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큰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탈석탄 금고는 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시 평가지표에서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해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금고 선정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배점은 2점 정도로 금고 선정 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8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총점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비슷한 시기 서울시 1금고 선정 평가시 1·2위간 점수차이가 0.08점에 불과했다.

시는 탈석탄 금고와 함께 석탄화력발전 신규시설 설치 금지 및 단계적 시설 폐쇄 추진, 문재인 정부 기조에 맞춘 2050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는 기후와 생태계를 파괴하고 그 부메랑은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기후위기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과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길에도 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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