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4월 3일 막을 올린다. KBO 사무국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2021년 정규리그 일정 편성과 규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3일로 확정하고 구단별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자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팀당 경기 수는 144경기로 올해와 같다.퓨처스(2군)리그는 4월 6일 시작해 605경기를 치른다. 시즌 종료 후엔 제주도에서 퓨처스 교육리그도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부턴 비디오 판독 대상이 확대된다. 추가된 항목은 스리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주자의 누의 공과, 주자의 선행 주자 추월, 주자의 진루 태그업 때 심판의 판정 등 4가지다.

또 올해 도입된 부상자명단 제도의 악용을 막고자 KBO 이사회는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부상자명단 등재 시점은 선수의 경기 출장일 다음 날부터가 아닌 엔트리 말소일부터 3일 이내 신청서와 진단서를 제출한 때로 바뀐다. 아울러 부상자명단(10일, 15일, 30일)에 등록된 일자로부터 최소 10일이 지나야 현역 선수로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앞으로 선수가 은퇴 경기를 치를 경우엔 홈에서 치르는 1경기에 한해 현역 선수(1군 엔트리)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추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감독과 코치 외에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면 선수 간 작전회의도 가능해졌다.

KBO 2차 드래프트 존폐는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2차 드래프트는 1군 무대에서 뛸 기회를 못 잡은 유망주들이 다른 구단으로 원활하게 이적할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특정 구단 유망주의 과도한 유출과 드래프트 지명 인원 감소 등으로 무용론이 일었다.

프로 10개 구단은 현행 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을 검토하고, 리그 전력 평준화와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출전 기회 부여라는 취지에 맞게 규정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재논의할 참이다.

한편, KBO 사무국의 이 같은 결정에 프로야구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 제도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균등한 발전과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새로운 기회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재논의를 결정한 KBO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선수협은 9일 입장문을 내고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에서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다. 저연봉·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의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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