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인천시가 지역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등 선제적 감염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인천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2천13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60명 중 주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2명이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산발감염은 31명,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는 15명, 해외유입은 2명이다.

부평구 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3명이 자가격리 중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38명(입소자 24명, 종사자 11명, 기타 3명)이다. 남동구 미용실과 부평구 일가족·부천시 증권회사 관련 확진자도 1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각 26명과 30명으로 늘었다.

이날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연수구 미화용역업체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일까지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17일에는 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미추홀구에는 건강기능식품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9일부터 16일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7일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 모임은 가정집에서 지인들끼리 소규모로 이뤄진 탓에 집합금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구청에는 16일까지 구청에서 9명,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명 등 총 10명이 확진된 후 17일 구청 공무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부평구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 근무 직원이 있어 방역당국은 해당 센터를 임시 폐쇄하고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평구청의 집단감염은 서구청까지 이어졌다. 서구청 공무원 A씨는 16일 부평구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의 가족이다. 16일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는 A씨가 근무하는 부서를 폐쇄 조치하고 같은 부서 직원 36명과 4층의 전 직원 99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무증상 감염을 차단하고 감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627곳의 종사자 및 이용자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가족과 이웃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코로나19 검사 받기에 앞장서 주시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검사를 권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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