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동주택용지 매각은 없다. 대신 2천806억 원(공시지가 기준) 상당의 산업용지와 상업용지를 매각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 재원으로 활용한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1년 송도 2·4·5·7공구 내 잔여 산업용지(9만6천544㎡)와 6·8공구 B1블록(3만2천269.7㎡) 등 상업용지 3필지(3만8천928.7㎡)를 부동산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이들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7월께 매각공고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송도 6·8공구 B1블록과 5공구 상업용지 2필지(송도동 205·4천81.9㎡, 송도동 205-1·2천577.1㎡)는 매각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주변에 주민 편익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6월 말 송도 6공구 A9블록(6만7천774.3㎡)과 A17블록(10만4천556.1㎡) 등 공동주택용지 2필지를 감정가격보다 2배 높은 가격(1조1천640억 원)에 팔아 곳간을 풍족하게 채웠다.

매각공고 당시 A9·A17블록의 매각예정가격은 총 5천817억2천239만9천500원(3.3㎡당 1천116만 원)이었다. 하지만 개찰 결과 평균 3.3㎡당 2천239만 원에, 낙찰가율 200.7%로 A9블록은 디에스네트웍스㈜, A17블록은 화이트코리아㈜에 각각 넘어갔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예산 8천601억 원 중 송도 6공구 A9·A17블록 토지매각대금(2∼3차 분납금) 등을 포함해 기매각한 토지대금으로 6천231억2천500여만 원을 세입으로 잡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공동주택용지 2필지를 감정가격보다 2배 높게 팔아 재원이 넉넉해져 내년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경제청 재정 운용 상황 등을 감안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동주택용지를 단계적으로 팔아 재정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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