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도서지역 청각장애인과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제작한 ‘해양경찰 수어(手語)길라잡이’ 포스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해경 최초로 제작한 수어 길라잡이는 도서지역 및 해양·수산업에 종사하는 청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부해경청 기획운영과(홍보계)는 인천시 수어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와 함께 약 2개월에 걸쳐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수어 포스터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제작과정 중 정확한 수어 동작을 알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으며, 이를 위해 직접 수어 통역사를 초빙해 수어 모델 촬영과 감수를 받아 수어 이해도(표현력)를 높인 포스터(길라잡이)를 제작했다.

중부해경청은 청각장애인이 각종 해양안전사고 신고 및 민원발생 시 불편이 없도록 일선 현장 부서에 수어 길라잡이 포스터를 배포한다

앞서 중부해경청은 그간 해양 인명사고 발생으로 언론브리핑 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 전달이 미비해 지난 10월 15일 수어통역사 3명을 위촉 했다.

중부해경청 홍보계 관계자는 "수어 길라잡이가 가지는 의미는 어떤 장애인이라도 재난방송 정보와 사고현장에서 위급한 상황에서 소통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원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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