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심화…민간병원도 나서야 (CG) /사진 = 연합뉴스
병상 부족 심화…민간병원도 나서야 (C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에서 처음으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A씨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요양원 입소자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하루가 지난 21일 증세가 악화돼 사망했다. 같은 날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 입소자인 B씨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21일 현재 인천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전용 병상은 총 27개 중 1개뿐이다. 시는 인천성모병원에서 2개 병상을 확보해 22일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본래 21개였던 중증환자 병상을 15일 25개로 늘렸으며, 17일 27개로 다시 확충했다. 하지만 최근 요양원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증환자가 급증, 병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의료원에서 확보한 5개 병상은 24일에나 이용이 가능한 탓에 환자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확진자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46명이 추가돼 누적 2천427명이다. 신규 확진자 46명 중 주요 집단감염 관련은 11명이며,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산발감염은 10명이다. 이 외에도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 12명과 해외 유입 3명이 있다.

중구 식품가공업소에서는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22일 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연수구 미화용역업체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18명으로 늘었다. 서구 소재 요양원에서는 1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차 검사 미결정 후 진행된 재검사에서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서구 소재 종교시설에서도 자가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9명이 감염됐다.

이날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근무하는 인천시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은 1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공무원은 18일부터 재택근무 중이었으며 같은 날 근육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느꼈다.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날 해당 공무원이 속한 부서를 비롯해 같은 층에 있는 6개 부서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으며 자택 대기 조치를 취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병원에도 협조를 요청해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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