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2021년도 본예산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이달 18일 확정됐다. 민선7기 최종환 시장의 핵심 공약 이행과 시정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1조5천398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회계는 전년보다 92억 원(0.8%)이 증가한 1조2천210억 원, 특별회계는 3천188억 원으로 393억 원(14.1%)이 늘었다.

 코로나19로 한 해를 팬데믹 속에서 보낸 파주시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2020년 성과와 내년 추진과제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최종환 파주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 공약이행률 54%,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A등급

민선7기 출범 2주년을 맞은 파주시의 경우 9개 분야 170개 공약(전략과제) 중 2019년 49개가 완료됐고, 올해는 43개 사업을 이행 중으로 54%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공약이행평가단 자문 및 권고사항을 부서에 통보 및 반영하는 한편, 공약의 완료와 매니페스토 기준(투명·공개·신뢰)에 맞는 공약 이행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2019년도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공약은 시정 비전인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실현하기 위한 9대 시정전략과 171개 전략과제로 구성돼 있다. ▶한반도 평화도시 9건 ▶통일경제도시 7건 ▶서민경제도시 18건 ▶생태문화도시 22건 ▶균형발전 상생도시 28건 ▶건강하고 따뜻한 도시 31건 ▶대중교통 혁신도시 25건 ▶아이 키우기 편한 도시 24건 ▶여성 행복도시 7건 등이다.

파주메디컬 클러스터 조감도.
파주메디컬 클러스터 조감도.

# 파주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던 대학병원 건립, 수도권 서북부 ‘의료 메카’

올해 8월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던 대학병원 건립에 최종 합의했다.

운정신도시 인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예정부지에 아주대병원 건립을 추진, 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이행하며 아주대는 최고 수준의 병원을 적기에 건립해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학병원 건립과 국립암센터 중심 혁신의료연구센터 및 의료바이오기업 유치를 통한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4차 산업 중심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파주시 역점사업으로 운정신도시 인근 약 46만㎡ 규모로 민간과 공공이 결합된 개방형 메디컬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파주시와 국립암센터 관계자들이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와 국립암센터 관계자들이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즉시 토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학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시작해 추후 확장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육성, 남북 보건의료 협력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혁신 의료연구센터 내 임상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인 메디컬클러스터는 국내 처음으로 연구단지 내 대학병원과 혁신 의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원 공동연구 협업체제를 구축해 차별화한 개방형으로 조성된다. 민간자본 1조7천억 원이 투입되며, 클러스터 내에는 국립암센터 중심 혁신 의료연구센터와 아주대병원, 의료·바이오 연구소 및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과 조속한 자족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곧바로 행정절차(약 2년 소요)에 착수해 2024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CJ ENM 콘텐츠월드 건립 현장을 방문한 최종환 시장.
CJ ENM 콘텐츠월드 건립 현장을 방문한 최종환 시장.

# 교통혁신,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구축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도시로 선정됐다. 2019년 ‘종합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가 지난 11월 개통했고, 7년 만에 개통한 직행좌석버스 3100번과 3400번이 운행을 시작했다.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현대건설과 협약을 완료하며 더욱 빠른 추진이 가능해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SRT 연장, 신분당선과 연계한 조리·금촌선, 금촌에서 혜화동 서울대병원으로 운행하는 M버스 신설도 추진 중이다. 

시는 10월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또 내년 임진강 도라산 전철화, 운천역 준공과 2023년에는 GTX-A노선 완공을 계획으로 통일한국의 교통과 물류를 이끌어 갈 핵심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GTX-A노선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최 시장.
GTX-A노선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최 시장.

# 한반도 평화 선도도시· 자족도시로 부상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스튜디오인 CJ ENM 콘텐츠월드와 파주시 출자기업인 장단콩웰빙마루가 현재 공사 중이다. 21만3천㎡ 규모로 조성하는 CJ ENM 콘텐츠월드는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CJ ENM 콘텐츠월드가 완공되면 글로벌 수준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연간 120만 명 이상 유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2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지부지했던 미등록 토지 지적복구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지적 미복구 토지가 다량 존재했지만 현재 시 행정구역 편입 후 지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지적 복구 완료 후에는 국유재산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방호벽 3개소가 철거돼 평화도시 이미지 제고 및 월롱면·아동동(문산제일고 앞) 주변의 교통 체증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 차별 없는 지역 상생 기반의 균형발전 도모

민선7기 이전에는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이 부진했으나 지난 6월 GS건설과 캠프 스탠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캠프 에드워즈 도시개발사업 협약을 맺었다. 캠프 스탠턴 산단에는 제조·물류시설, 방송제작시설, 단독·공동주택용지(970가구) 등의 기반시설이, 캠프 에드워즈에는 단독·공동주택용지(6천 가구)와 상업·업무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캠프 하우즈는 평평한 마을 조성 예산으로 100억 원이 확보돼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파주의 첫 신도시 운정에는 EBS 연계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인 ‘EBS 유비파크’가 착공돼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기존 방치됐던 건물에 다양한 교육과 가족친화형 콘텐츠를 담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빠르고 효과적인 지역경제 회복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경영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금촌통일상권 환경 개선과 문화거리 조성 및 스마트 상권 구축, 적성전통시장 버스킹단 및 팸투어 운영 등 차별화된 사업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을 위해 직간접 일자리 창출, 창업자 임대료 지원은 물론이고 청년이 ‘학자금 푸어’가 되지 않도록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에 대한 신용 회복, 취업과 연계한 청년 지원을 강화한다.

최종환 시장은 "내년은 시민과 약속한 민선7기 파주의 공약 이행은 물론이고 시민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적극적 재정 투입이 필요한 시기"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고용 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청년과 5060 퇴직자들을 위한 일자리사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사진=<파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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