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의 혜택과 기능을 확대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인천e음 가입자 수는 올해 초 93만 명에서 이달 20일 138만 명으로 45만 명이 증가했다. 올해 결제액은 2조8천620억 원으로 2019년 이후 누적 결제액은 4조4천85억 원이다. 인천e음이 결제되는 상위 업종은 소상공인의 주요 업종인 일반휴게음식점(25.8%),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업(19.02%), 정육점·제과점 등 음료식품업(8.85%) 등의 순이다.

시의 내년 인천e음 발행목표액은 4조 원으로, 발행액 확대와 동시에 인천e음 플랫폼에서 지역공동체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인천e음에서는 아파트입주자카드와 대학특화카드 등 모임·단체 단위의 특화카드를 발행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유경제몰(유휴자산 공유)과 두레자금(계모임), 나눔e음(기부) 서비스 등도 안정화시켜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즐겨 찾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주변 상권을 혜택+가맹점으로 연계해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도 마련했다. 시민들에게 1~7%의 선할인을 제공하는 혜택+가맹점은 현재 6천 개에서 2만 개까지 확대한다. 혜택+가맹점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수수료가 0%인 QR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인천e음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스탬프 및 쿠폰 등 마케팅을 지원해 사업주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인천e음 플랫폼의 비대면 서비스인 인천e몰과 배달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도 지속 지원한다. 특히 배달앱은 서구와 연수구를 시작으로 지역 특성을 살려 각 군·구의 주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에도 캐시백 지급 비율 10%를 동일하게 유지한다. 시는 인천e음 캐시백 지급을 위해 올해 세 차례의 추경을 거쳐 총 2천136억 원의 재정을 투입했으며, 내년에는 국비 940억 원을 포함해 총 1천950억 원의 캐시백 예산을 확보했다.

박남춘 시장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발행 규모를 최대화하면서 지급 한도 및 비율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인천e음 플랫폼의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해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시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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