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 = 연합뉴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 = 연합뉴스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이틀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쌍용자동차가 일단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쌍용자동차는 계약고객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히 부품을 조달해 라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재고 물량으로 공장 라인을 부분 가동한 데 이어 오후부터 나머지 필요한 부품을 조달받아 공장을 정상 가동했다. 이는 납품을 거부하고 현재 쌍용차와 협의 중인 부품업체들이 연말까지 계약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재고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달 말까지 국한된 것으로, 이후 부품 공급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의 중이어서 새해 공장 가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쌍용차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개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지난 24일과 28일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 중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이날부터 부품 공급을 재개했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쌍용차는 나머지 협력사들과 협의를 지속해 새해에도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법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2개월 동안 생산·판매활동을 이어가며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의 신규 투자 협상을 마무리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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