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초청장이 발송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임성재(22·사진)가 포함됐다. 임성재는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PGA투어닷컴이 30일(한국시간) 내년 투어챔피언십 출전 예상 선수 30인에도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은 선수는 모두 84명으로 평생 출전권을 가진 역대 챔피언 20명은 최우선 초청을 받았다.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 9명,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명,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도 합류한다. 올해 마스터스 공동 12위 이내 6명, US오픈과 PGA챔피언십 공동 4위 이내 7명, 지난 4월 이후 PGA 투어 대회 우승자 12명,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의 10명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달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직전 대회 공동 12위 이내 입상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올해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던 김시우(25)는 3년 시한이 만료됐고, 다른 자격을 획득하지 못해 초청장 발송 대상에서 빠졌다.

앞으로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마스터스 직전까지 치러지는 13차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내년 3월 30일자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된다.

2021시즌 PGA 투어에서 임성재의 존재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투어챔피언십 출전 예상도에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투어챔피언십에는 해당 시즌 페덱스 랭킹 30위까지만 나설 수 있다. 몇 년 동안의 성적이 반영되는 세계랭킹과 달리 해당 시즌 성적만으로 정하는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는 것은 선수의 현재 실력을 가늠하는 절대 기준이다. PGA투어닷컴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전망했다면 내년에 최정상급 활약을 펼칠 것으로 판단된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신인 때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했다. PGA투어닷컴은 내년 출전 예상 순위를 18위로 잡았다.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지만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 6위 웨브 심프슨(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 올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보다도 높은 순위라 출전 확률이 어느 정도 반영된 듯하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 8개 대회에서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상금은 130만 달러 넘게 벌었다. PGA투어닷컴은 "이번 시즌 벌써 8개 대회를 치른 아이언맨 임성재는 이미 상당한 현찰을 손에 넣었다.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했다"며 약점인 그린 주변 쇼트게임 능력 향상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PGA투어닷컴은 30명 가운데 1위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꼽았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빅토리 호블란(노르웨이), 스튜어트 싱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제이슨 코크랙(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매슈 울프(미국) 등도 앞순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