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달 반 넘게 지속 중인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며 지난 1일(1천2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직전 이틀은 새해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인해 잠시 1천명 아래로 떨어졌었다. 다만 전날 검사 건수도 직전일보다 2천여건, 연휴 직전 평일보다는 2만건 가까이 줄었으나 서울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판단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환자 증가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는 동시에 각종 소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그간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 지역발생 985명…수도권 685명, 비수도권 30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명 늘어 누적 6만4천2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85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1명)보다 34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4명, 경기 260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685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4명, 부산 34명, 경남 33명, 대구 29명, 강원 28명, 경북 25명, 충북 23명, 충남 22명, 전북·제주 각 9명, 대전 6명, 울산 5명, 전남 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00명이다. 

 

 ◇어제 3만5천770건 검사, 양성률 2.85%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16명)보다 1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전북(4명), 부산(3명), 인천(2명), 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29명, 경기 268명, 인천 103명 등 수도권이 70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9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3%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351명이 됐다.

 전날 하루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3만5천770건으로, 직전일 3만8천40건보다 2천270건 적다. 새해 연휴 직전 평일인 지난달 31일의 5만5천438건보다는 1만9천668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85%(3만5천770명 중 1천20명), 직전일 1.73%(3만8천40명 중 65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7%(437만6천608명 중 6만4천264명)다./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