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건 가운데 안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조사도 하지 않은 채 경찰에게 떠넘겨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안산시 방역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께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로 A씨 자택에 출동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1일 군포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감염과 관련, 밀접 접촉자로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돼 보건당국이 전화연락을 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투입 인력의 감염을 우려해 현장을 폐쇄하고 관활 보건소에 신고했으나 보건소 측이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방역 장비와 감염병 관련 지식이 없는 경찰이 보건소에서 방역복과 코로나 진단키트를 받아 직접 현장에서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역인력이 부족한 이유가 시 자체 코로나 방역 때문인지 연휴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시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시신이 어디로 이송됐는지 현장 폐쇄했는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가족이나 현장 접촉자에 대한 2차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일 오후 코로나 검사 대상자가 변사했다는 경찰의 연락이 있었으나 코로나 의심 변사자 발생 시 어떻게 하는지 몰라 인원이 없다고 말했다"라면서 "담당자가 발령 받은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실수가 있었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