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집값이 9.14% 올라 9년 만에 최고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셋값은 6.70% 올라 2015년(4.8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9∼0.28%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임대차 2법이 추진된 7월 0.32%, 법이 본격 시행된 8월 0.44%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이후 9월 0.53%, 10월 0.47%, 11월 0.66%에 이어 지난달 0.97%로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최대로 뛰었고 연립은 0.88%, 단독은 0.22% 상승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주택 전셋값은 6.70%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월세 상승률도 1.53%로 집계돼 부동산원이 월세 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 집값과 전셋값이 오른 것은 저금리, 청약 대기 수요, 거주 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