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장으로 멈춰 선 김포도시철도 전동차<본보 1월 6일자 18면 보도>는 ‘장애물 감지 장치’와 ‘비상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6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2분께 김포시 풍무역에서 정차 중 고장으로 멈춰 선 하행선(서울 방면) 전동차는 장애물 감지 장치와 비상 제동 장치가 고장 났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애물 감지 장치는 전동차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기기로 추돌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사고 전동차의 해당 장치는 내부에 이물질이 끼어 절연 상태가 불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시 전동차를 멈추는 비상 제동 장치는 부품이 고장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골드라인은 이들 장치가 고장 나 전동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멈춰 서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김포골드라인은 복구반과 대체 전동차를 투입해 사고 발생 18분 만인 오후 2시 50분께 도시철도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10개 역에서 하행선 승객들이 10여 분간 다음 전동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김포공항역에서는 하행선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사고 전동차를 옮기는 작업으로 대체 전동차 투입이 늦어지면서 40분 넘게 대기하기도 했다.

당시 상행선(김포 방면) 전동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이들 장치가 고장 난 것으로 파악됐지만 원인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같은 조건에서 실제 전동차가 멈추는지를 시험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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