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과밀학급.(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교육청이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 중인 미래형 통합학교 ‘(가칭)수원 곡반3초·중’이 자칫 과밀학급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도교육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곡반3초·중은 도교육청의 중장기 역점사업인 새로운 미래형 학교 모델이다. 특히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원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단지 내 위치한 곡정초등학교의 과밀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곡정초는 지난해 초 기준 55학급 규모로 운영됐음에도 학급당 인원이 27.9명에 달해 준과밀 현상이 빚어졌다.

또 수원 아이파크시티 7·8·9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왕복 10차로에 달하는 도로를 건너 선일초 또는 곡선초 등을 다니면서 통학안전 문제도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치원 4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35학급으로 구성되는 수원 곡반3초·중이 940여 명을 수용하면 이 같은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가 복합시설물 설립 예산 절감을 이유로 해당 지역의 개발을 맡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학교 인근 부지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한 복합시설물 기부채납안을 고려<본보 2020년 12월 9일자 18면 보도>하면서 학교가 신설되자마자 과밀학급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 ▶판매시설용지인 F1·F2부지의 오피스텔 허용 ▶F1·F2·C8부지(2만2천여㎡ 규모) 내 층수 완화 ▶D1부지(1만2천여㎡ 규모) 내 공동주택 신설 허용 등의 조건을 수용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조성될 경우 1천여 가구가 새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8천여㎡ 규모 부지에 조성된 아이파크시티 9단지만 따져도 268가구 규모에 달한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조건부 수용 단계라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확정돼야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광교신도시 조성 당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던 적이 있다"며 "만약 오피스텔 신설 계획이 접수될 경우 교육청과 학생 수용계획 및 학군 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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