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분양가 산정 문제와 재건축조합 사정 등으로 연기됐던 아파트 분양이 올해 초로 넘어오면서 1분기 수도권에 역대급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1분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6만4천760가구(임대 포함, 총가구 수 기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분양실적(3만2천685가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또 부동산114가 1분기 분양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통상 1분기는 겨울철 추위와 설 연휴 등으로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이 분양가 산정 문제와 정비사업 조합 사정 등으로 연기되면서 분양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지역별 분양은 경기도가 4만2천377가구로 가장 물량이 많고 인천 1만8천430가구, 서울 3천953가구 등의 순이다.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2천407가구), 용인시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1천721가구), 수원시 세류동 ‘수원권선6구역’(2천175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 재개발’(3천344가구) 등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의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를 비롯해 반포동 ‘반포KT부지’(140가구), 송파구 오금동 ‘송파오금아남’(328가구) 등 강남권에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해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연수구·부평구·서구 등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천50가구),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1천503가구),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우미린’(1천18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청약 열기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보고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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