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가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해였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것으로 올해는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지역사회 방역에 전력하는 것이 급선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21년 본보와의 서면 신년인터뷰에서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뒤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고통을 받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올해도 최선을 다해 방역 지원책을 마련, 시행해 힘겨워하는 시민들의 아픔을 헤아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염태영 시장과의 일문일답.

-소띠해가 열렸다. 새해 각오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것은 없을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지역사회 방역에 전력 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올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재기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은 규모의 마을 축제 등을 기획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한국판 뉴딜이 본격 시행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수원시는 기존 보다 더 강화된 기본계획으로 탄소중립 도시를 조성하는 2050 탄소중립 단계 별 로드맵을 마련해 선도적으로 지역중심 그린뉴딜에 앞장설 것이다. 

-수원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 ‘특례시’라는 행정적 명칭에 부여됐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지방분권법 개정 등으로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사무 권한 부여돼야 한다. 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다. 도시 규모에 맞게 그에 준하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앞으로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수원 특례시는 수원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역사다. 특례시가 됐다고 저절로 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원 특례시’에 걸맞은 권한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례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가치 있다. 

모법은 생겼으니 이제 그 내용을 채워야 한다. 행정·복지 서비스 관련 모든 차별적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치행정권·행정·복지 서비스 향상, 권한 이양 등 특례 권한 확보에 중점을 두고 도시경쟁력을 높여가겠다. 

자랑스러운 수원 특례시로서, 인구 125만 수원시민이 함께하는 대도시로서, 그에 걸맞은 규모와 권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새해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수원시의 2021년 시정 화두는 ‘안민제생(安民濟生)’다. ‘안전한 시민, 활기찬 경제’를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원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걱정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현재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기본이며, 수원시 4개 보건소에 감염병대응팀을 신설해 예방중심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석으로 삼겠다.

시민과 함께한다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10여 년간 시장으로 일하면서 ‘위대한 시민은 위대한 도시를 만든다’는 말을 수차례 실감했다. 우리는 올해 어두운 터널을 반드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로 시작하는 11년 전 전 취임사를 종종 꺼내 읽어보곤 한다. 남은 임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겠다.

올 한해 행운과 수호신을 상징하는 ‘하얀 소’의 기운이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닿길 바란다. 소원하신 모든 일이 이뤄지는 2021년이 되길 소망한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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