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작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이 2020년 코로나 19 등 악재로 인해 저조한 경영실적을 거두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매출액 및 투자, 고용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13.4%가 ‘경영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3배가 넘는 46.9%가 ‘2021년도 매출액은 2020년에 대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회복 예상 시점 또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43.1%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2021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전반기에 조사한 결과에 대비해 10.5%p 감소한 수치다. 

또 중소기업의 7.1%는 코로나19 이후 사업정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12.5%)이 7년 이상 일반기업(7.0%)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5∼9인(9.6%), 10∼49인(6.4%), 50인 이상(2.0%)의 순이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K자형 성장’에 따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일반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의 투트랙(Two-Track)으로 구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 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재정지원을 지속해야 하며, 중소기업의 생존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 사업재편과 업태 전환, 인수합병 지원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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