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벽화 보존관리 경험을 적용해 제작한 벽화 안내서 4종에 대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화재청이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벽화 보존관리 경험을 적용해 제작한 벽화 안내서 4종에 대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화재청은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벽화 보존관리 경험을 적용해 제작한 벽화 안내서 4종의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간(Bagan) 유적은 미얀마 최초의 통일왕조인 바간(1044∼1287)의 수도로 사용된 미얀마 최대 불교유적지다. 1287년 몽골의 침입으로 왕조는 멸망했지만 지금도 사원과 불탑 3천800여 개가 남아 있다.

이곳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 거점지역으로,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바간고고학박물관, 파야똔주 사원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재 지원, 지진피해 응급 복구, 보존처리 역량 강화, 벽화 보존처리 안내서 제작 등을 실시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바간 유적은 2019년 불교문화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전달한 안내서는 ‘벽화 보존처리’, ‘구조 모니터링’, ‘지표투과레이더 운영’, ‘사원 기본관리’ 등이다. 이 안내서들은 앞으로 현지 공무원 및 유적 관계자 대상 문화재 보존관리와 역량 강화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은 우아웅코 미얀마 종교문화부장관 환영사와 이상화 주미얀마대사 축사, ODA 1차 성과 및 2차 사업소개, 안내서 전달, 미얀마 측의 감사패 증정, 파야똔주 표지석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그간 경주, 백제 역사도시에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바간의 민난투(Minnanthu) 마을을 역사마을로 조성하는 ODA 2차 사업을 추진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촌인 민난투 마을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