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곤란한 상황에 처한 우체국 집배원에게 모아진 동료 직원들의 온정이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에 온기를 불어놓고 있어 화제다.
 

화성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곽태균 집배원(주무관)은 지난해 아내가 자궁 염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에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보다 곽 주무관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 것은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이 부족해 병원이 임의로 혈액을 공급받기 어려워 혈액 수급자를 지정해 혈액을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자 곽 주무관은 아내의 수술 날짜를 코앞에 두고서야 동료 B씨 등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를 접한 우체국 직원 14명 모두는 지난 7일 수술이 진행되기에 충분한 양의 혈액을 기증했다.

곽 주무관은 "아내 수술을 위해 헌혈을 해 준 동료들에게 매우 고맙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민들과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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