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부착돼 있는 실업급여 신규신청 요일제 시행 안내문.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및 동절기 일자리 감소 등의 여파로 경기도내 실업급여 지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와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모두 32만6천817명(11월 말 기준)으로, 총 41만7천44명(전년도 말 실업급여 신청자 포함)이 실업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2월까지 29만6천290명이 신규 신청하고 총 37만1천37명이 수령한 것보다 각각 10.3%와 12.4%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실업급여 신청자 급증은 ‘일자리 증발 현상’의 반증으로,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1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는 5명의 시민이 1층 현관에서 방문자 수기와 실업급여 신청서를 확인하고 있었고, 실업급여 신청·상담부서에는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실업급여 교육장 역시 빈자리를 찾지 못할 만큼 신청자들로 북적이면서 실업급여 신청·상담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도 대거 발생했다.

센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실업급여 신규 신청의 경우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실업급여를 신청·상담하러 온 시민들이 1천여 명에 달했다.

수원지역(화성시 동탄 포함)의 경우 2019년에는 2만7천544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해 3만4천537명(전년도 말 실업급여 신청자 포함)이 수령했으며, 지난해에는 2만9천221명이 신청해 3만7천137명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동절기가 맞물려 실업급여 수급자가 지난해 1월 대비 18% 이상 늘었다"며 "2∼3월에도 유치원 교사 등의 계약직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실업급여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