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구에 환풍기 설치를 지원한다.

시는 2021년 신규 사업으로 공기질이 좋지 않은 반지하 거주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천 가구다.

시는 그동안 반지하 거주 가구가 주거복지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판단으로, 이들 가구에 환풍기 설치를 지원하면 실내 습도 관리가 가능해져 호흡기 및 피부질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라돈 수치 감소 등 효과도 있어 쾌적한 거주환경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역 내 2만1천여 반지하 거주 가구 중 환풍기 설치를 희망하는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가구부터 신청을 받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3월 말께부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성훈 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시민들이 제안해 추진되는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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